금융권 노사가 1년 넘게 날선 대립각을 세웠던 산별교섭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왼쪽 네 번째)과 허권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왼쪽 세 번째) 등 금융 노·사 대표자가 10월 23일 금융 산별교섭재개에 합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은행연합회 제공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왼쪽 네 번째)과 허권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왼쪽 세 번째) 등 금융 노·사 대표자가 10월 23일 금융 산별교섭재개에 합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은행연합회 제공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3일 금융 노·사 대표단 회의를 개최하고, 10월 중 금융 산별교섭 재개와 과당경쟁 방지, 고용안정, 임금체계 개선 등의 안건을 논의할 TF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노사 합의를 거쳐 노사 공동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을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등에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사가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금융권 노사 양측은 2010년부터 사용자협의회를 구성해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지난해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서 사용자협의회를 산별교섭에서 탈퇴했고, 이후 노사 양측의 갈등이 심화돼 산별 교섭이 1년 넘게 중단됐다.

한편, 이번 노·사 대표자 회의에는 사용자협의회 회장과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SC제일은행, 부산은행 노·사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