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스마트폰 픽셀2 XL에 탑재된 P-OLED 디스플레이에 발생한 번인 현상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번인 현상은 OLED 디스플레이에 동일한 장면이 장시간 고정 노출되거나 반복 노출될 때, 화면에 잔상이나 얼룩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OLED 디스플레이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안드로이드센트럴의 알렉스 도비는 자신의 트위터에 구글 픽셀2XL에 나타난 번인 현상 사진을 공개했다. / 트위터 갈무리
안드로이드센트럴의 알렉스 도비는 자신의 트위터에 구글 픽셀2XL에 나타난 번인 현상 사진을 공개했다. / 트위터 갈무리
23일(이하 현지시각) 더버지와 엔가젯, 폰아레나 등 주요 IT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다수의 픽셀2 XL 사용자가 지적한 번인 현상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공식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픽셀2XL을 구매해 사용 중인 사용자가 번인 문제를 겪고 있다는 불만이 자주 등장한다. 짧은 경우는 사용한지 1주일 만에 번인현상이 발생했다는 사용자도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의 알렉스 도비는 픽셀2XL 제품을 리뷰하면서 번인 현상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스마트폰 하단 회색 배경에 탐색 UI 윤곽이 희미하게 남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 역시 픽셀2XL을 사용한지 일주일만에 번인 현상을 경험했다.

한편, OLED 번인 현상은 LG전자가 제조한 6인치 픽셀2 XL 모델만 해당된다. HTC가 제작한 픽셀2는 5.5인치 LCD 패널을 탑재해 번인 현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