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닌텐도 게임기 '스위치'가 1일부터 한국 시장에서 판매된다. 스위치는 닌텐도가 만든 하이브리드 타입 게임기로 집에서도 야외에서도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스위치는 한국 출시가 결정된 9월부터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11번가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디지털 부문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정식 출시 전부터 판매량이 많았다.
오프라인 시장 분위기도 무르익는 모습이다. 용산·서초 등 재래 게임매장이 밀집된 상가에는 닌텐도 스위치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용산의 한 게임매장 점주는 "스위치 게임기와 소프트웨어를 찾는 손님이 최근 크게 늘었다"며 "1일부터 게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통된 만큼 거래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위치 판매 호조는 닌텐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1일 닌텐도 주가는 주당 4만5600엔(44만원)이며, 시가 총액은 6조4601억엔(62조3632억원)이다. 닌텐도는 11월 24일 9년만에 시가 총액 6조엔(58조원)을 회복했다.
◆ 스위치 게임기의 장단점 분석해보니
'닌텐도 스위치'는 고화질·고품질의 게임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가정용 게임기와 휴대용 게임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스위치 게임기는 6.2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본체 양옆에 '조이콘(Joy-Con)'이라 부르는 2개의 콘트롤러가 있다. 마치 태블릿PC에 게임 콘트롤러를 붙여둔 모양새다. 조이콘은 각각의 게임 콘트롤러로 작동할 수 있어 언제든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때 유용하다.
또, 조이콘 내부에는 모션센서와 섬세한 진동(HD진동) 기능을 탑재해 게이머에게 어떤 물건을 만질 때 촉감을 사실적으로 전할 수 있다. 과거 닌텐도 인기 게임기인 '위(Wii)'처럼 사용자 움직임을 게임 조작에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
스위치 게임기의 단점은 게임기 성능이다. 스위치는 플레이스테이션4나 엑스박스원 등 타 경쟁 기종에 비해 그래픽 묘사 성능이 크게 뒤쳐진다. 고성능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의 숙명이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휴대 게임기는 사용 시간을 고려해 고성능의 CPU·GPU 등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없다.
6.2인치 화면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HD(1280x720) 해상도만 지원하는 것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5인치 이상 스마트폰 해상도가 최소 풀HD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더 큰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불만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스위치를 UHD TV에 연결한다 하더라도 풀HD해상도 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도 단점 중 하나다. 닌텐도에 따르면, 스위치는 연속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최소 2시간30분에서 최대 6시간이다. 하지만 실제 스위치 이용자는 이보다 사용 시간이 더 짧다고 평가한다. 즉 서울에서 부산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고 하면, 목적지에 도착 전 배터리가 바닥날 수 있다.
그 외에도 게임기를 TV에 연결할때 사용하는 '독(Dock)'이 스위치 디스플레이에 상처를 낼 수 있고 열에 의해 스위치 본체가 휠 수 있으며, 블루스크린 등 다양한 게임 멈춤 현상이 발생하는 등 문제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닌텐도 측은 별다른 성명 발표없이 이 문제를 수정해 가며 게임기 판매를 계속 진행 중이다.
◆ 히트칠 기대작은?
소비자가 닌텐도 게임기를 선택하는 까닭은 닌텐도 게임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양질의 게임 콘텐츠 때문이다. 실제로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 등 닌텐도 프랜차이즈 게임은 닌텐도 머신에서만 즐길 수 있다.
스위치 게임은 오프라인 매장서 구입할 수 있는 게임카드와 온라인 닌텐도e샵을 통해 다운로드 하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닌텐도e샵에서는 다운로드 전용 콘텐츠와 과거 1980~1990년대 인기가 높았던 패미컴, 슈퍼패미컴용 게임도 함께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