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조직개편 단행으로 5G·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또 성과보상 및 실력위주 임원인사를 단행해 총 73명이 이름을 올렸다.

KT는 2018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15일 발표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차세대 네트워크 5G 상용화를 전담조직을 선보인 것이다. 네트워크 부문 및 융합기술원에서 분담했던 역할을 앞으로는 마케팅 부문에 신설된 5G사업본부에서 주도한다.

KT 광화문 사옥. / KT 제공
KT 광화문 사옥. / KT 제공
5G사업본부는 주파수 전략,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치밀하게 준비해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5G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KT가 집중육성 중인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블록체인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출범하는 블록체인 센터는 블록체인의 선도적 기술 확보 및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이 카드, 보험업계 등에서도 보편화된 기술인 만큼 KT는 블록체인 센터가 금융거래 플랫폼을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관련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KT는 2017년 AI 기술 개발, 전문인력 육성 기관으로 출범시킨 기가지니사업단을 2018년부터 AI사업단으로 확대 재편한다. AI테크센터는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위상과 역할을 높였다. 기가지니에 국한됐던 AI 사업을 다른 분야로 확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T는 플랫폼사업기획실 산하의 'GiGA IoT 사업단'을 분야별로 통합 개편했다. KT 한 관계자는 "미래성장사업과 기업영업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분야별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본격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에너지, 보안, IoT 등 미래사업 추진에 중요한 기술컨설팅, 관제, 운용 등 지원 기능은 INS(Intelligent Network Service)본부로 통합했다.


기업영업(B2B) 강화를 위해 Customer 부문에 있던 B2B 사업모델 발굴과 영업채널 기능은 기업사업 부문에 통합했다. 기업고객, 공공고객은 물론 소기업, 자영업자 등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다각적으로 개발하고, 즉각적인 영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특수유통 채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Customer 부문에 전략채널본부도 신설했다.

◆ 성과보상 및 실력위주 승진…신규임원 평균연령 49세, 여성 3명 발탁

KT는 전무, 상무 승진자 및 상무보 승진자 총 73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실력에 초점을 맞췄다. 신규 임원(상무)의 평균 연령은 49세로 이 가운데 여성은 3명이다.

KT는 이번 인사에서 전무 승진 8명, 상무 승진 19명, 상무보 승진 41명, Senior Meister 5명 등 총 73명을 승진시켰다. 전무로 승진한 양승규 고객최우선본부장, 신현옥 대구고객본부장, 김진철 충남고객본부장은 고객만족도 향상과 함께 영업현장의 체질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영식 INS본부장은 KT가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C-DRX)을 국내 최초 전국 상용화하는 등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김준근 GiGA IoT 사업단장은 커넥티드카, NB-IoT, 에어맵 코리아 등 KT가 IoT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했다. 김영명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스마트에너지 분야의 매출을 2016년 대비 3배 이상 올리는 등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

우정민 KOS사업단장은 유선 및 무선 서비스 시스템 통합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을, 김희수 대외정책연구실장은 정책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대응논리를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상무 승진자는 모두 19명으로 이 중 여성은 3명이다. 플랫폼사업기획실, IT기획실, 경제경영연구소에 소속된 김혜주, 옥경화, 김재경 신임 상무는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인재로 평가받는다. 특히 김혜주 상무는 빅데이터 전문가로 외부에서 영입한 지 2년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김 상무는 1970년생으로 이화여대 통계학과를 졸업해 서울대 통계학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대산 KT 경영관리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KT가 집중육성하고 있는 5대 플랫폼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중용된 임원은 KT가 5G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