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물 운송 업체 UPS가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Seimi)' 125대를 주문했다. 이는 단일 회사가 주문한 사전 예약 물량 중 최대 물량이다.

스콧 필립 UPS 자동차 정비·엔지니어링 선임 이사는 1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테슬라의 전기 트럭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우리는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Semi)’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Semi)’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UPS는 전 세계 200개쯤 국가에서 9만1700대의 차량과 500대쯤의 항공기를 운영하는 국제 운송 업체다. UPS는 테슬라의 전기 트럭이 200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2%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가 11월 공개한 전기 트럭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804.67km)을 달릴 수 있다. 트럭 가격은 18만달러(1억9632만6000원)며, 대당 2만달러(2181만4000원)의 예치금을 지급해야 사전 구매를 할 수 있다.

테슬라가 전기 트럭을 공개한 후 UPS를 포함해 13개 이상의 기업이 세미를 선주문했다. 테슬라가 세미를 공개한 직후 미국 월마트와 캐나다 식품 도매회사 로브로는 각각 15대와 25대를 선주문했고, 캐나다 최대 물류회사 DHL은 10대, 버드와이저 제조업체 안호이저부시는 40대, 펩시코는 100대를 주문했다.

로이터는 "UPS 선주문을 포함해 테슬라는 410개의 세미 선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