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이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1일(현지시각) 에릭 슈미트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기술 고문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회장 / 트위터 갈무리
에릭 슈미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회장 / 트위터 갈무리
슈미트 회장은 성명을 통해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선다 피차이와 논의한 결과 이번 전환이 알파벳의 진화에 맞다고 판단했다"라며 "알파벳은 잘 작동하고 있으며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과학 기술과 자선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노벨 최고경영자(CEO),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최고기술경영자(CTO) 직을 거친 뒤 2001년 구글에 합류했다. 구글이 2004년 기업공개(IPO)를 할 당시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슈미트 회장은 앞으로 20년간 함께 일하자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 CEO 자리를 지켰고 2015년 10월 구글이 알파벳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후 알파벳 회장직을 맡았다.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는 "2001년부터 슈미트는 비즈니스,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과 기술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공했다"며 "17년 동안 함께 일한 그가 기술 고문으로 우리를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알파벳은 2018년 1월 열릴 이사회에서 새로운 의장을 임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