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통신 전망] ③막 오른 이통사 ‘AI스피커 삼국지’

이광영 기자
입력 2017.12.30 12:54
2018년 이통업계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AI)에서 치열한 신사업 경쟁을 펼친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AI 기반 음성서비스는 AI스피커가 대표적이다. 2018년 이통사 AI스피커 시장은 SK텔레콤 '누구'와 KT '기가지니' 양자구도에 최근 시장에 참여한 LG유플러스까지 포함한 3자 구도로 급변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16년 9월 누구를 출시했다. 2017년 8월에는 누구의 크기와 무게를 절반 이하로 줄인 '누구미니'도 내놨다.

(왼쪽부터) SK텔레콤 AI스피커 ‘누구미니’·KT ‘기가지니’·LG유플러스 ‘프렌즈플러스(+)’
누구는 2017년 12월말 현재 누적 판매 35만대를 넘겼다. SK텔레콤은 누구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AI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사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에 누구 플랫폼을 적용한 AI 내비게이션 'T맵×누구'의 다운로드 수는 1000만건을 넘어섰다.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음악 재생, 날씨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Btv,11번가 등 계열사 서비스와 접목을 확대했고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등과도 제휴를 마쳤다.

◆ 기가지니 가입자 50만 모은 KT…가입자는 이통3사 중 가장 많아

KT는 2017년 1월 기가지니를 선보인 데 이어, 2017년 11월에는 AI 스피커 최초로 LTE 통신 기능을 갖춘 '기가지니 LTE'를 선보였다. 경쟁사 AI 스피커 제품이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데 비해 이 제품은 통신망이 구축된 곳은 어디든 사용가능하다

기가지니는 TV 연동과 내장 카메라로 TV 및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홈 IoT기기 제어, 영상통화 등을 아우르는 시청각 기반의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가지니 버디와 키즈워치는 2018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기가지니 LTE의 축소판이 될 기가지니 버디는 와이파이는 물론 LTE 환경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진정한 이동성과 휴대성을 갖출 것이란 전망이다.

KT는 라인업을 확대한 기가지니가 2017년 목표인 50만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기가지니는 올레tv, 롯데닷컴·롯데슈퍼,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과 손잡고 홈IoT를 추진 중이다.

◆가장 늦게 AI 스피커 시장 뛰어든 LG유플러스…홈 고객 기반으로 가입자 늘린다

이통3사 중 가장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도 AI 스피커 경쟁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 대비 1년 4개월쯤 늦은 행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포털 업체인 네이버와 협력해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홈 미디어 서비스 분야에서 일등 시대를 열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를 함께 선보여 AI 스피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12월 18일 핵심 홈 서비스인 IPTV, IoT와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 기반 AI스피커를 접목해 AI 스마트홈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플러스(+)'와 IPTV인 U+tv 셋톱박스에 양사의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LG유플러스의 유통망과 홈 고객을 기반으로 시장에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경쟁사에 비해 늦은 AI스피커는 우리에게 괴로운 존재였다"며 "이번 협력으로 IPTV와 IoT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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