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블레이드'를 개발해 대박을 내 코스닥 상장을 끈 김재영(사진) 전 액션스퀘어 창업자가 회사를 떠난다.

액션스퀘어는 등기임원으로 있던 김재영 창업자가 퇴사 의사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창업자의 퇴사는 액션스퀘어 설립 이후 6년 만이다. 김 창업자는 재충전을 이유로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션스퀘어 측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며 "당분간 휴식 기간을 가질 예정으로 향후 행보에 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2012년 액션스퀘어를 창업한 김 전 대표는 2014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내놓은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가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며 모바일 업계 최고의 스타가 됐다.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을 갖춘 블레이드는 출시 직후 양대 오픈마켓 매출 1위를 석권하며 국내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역사를 새롭게 써냈다. 이 게임으로 김 전 대표는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블레이드 이후 후속작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액션스퀘어는 3년 연속 적자에 빠졌고, 급기야 2017년 3월에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개발총괄이사(CCO)를 맡아 차기작 '블레이드2' 개발에만 전념하기도 했다.

김 창업자 퇴사 소식에 업계에서는 블레이드2 개발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2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도달해 김 창업자 퇴사로 인한 개발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액션스퀘어의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2는 카카오게임즈와 네시삼십삼분이 2018년 1분기 공동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