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사이버 보안 서비스 자회사 '크로니클(Chronicle)'을 설립했다. 크로니클은 본래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 '구글X' 소속이었으나 이번에 분사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인공지능 분야 강점과 대용량 컴퓨팅・스토리지 등을 결합한 보안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크로니클을 분사했다.
아스트로 텔러 문샷 팩토리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공식 블로그에 "새로운 각도에서 사이버 보안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며 "면역 체계와 같은 방식의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FT는 "수많은 보안 솔루션이 존재하지만 기업이 늘어가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크로니클은 의사가 해로운 물질을 식별해 이를 거부하는 항체를 만들 듯 해커가 활동할 때 이를 막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구글X가 진행한 프로젝트 중에서 알파벳 산하 사업체로 독립한 것은 크로니클이 세 번째다. 앞서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 바이오 회사 베릴리가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했다. 현재 알파벳 산하에는 웨이모, 베릴리 외에 구글(검색・지도・인터넷 서비스・안드로이드), 딥마인드(인공지능), 구글 벤처스(벤처기업 발굴과 투자), 네스트(스마트 홈) 등 총 12개의 자회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