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전문매장 토이저러스를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1978년 동양방송(TBC)에서 방송된 '아스트로 강가'(한국명 짱가) 로봇 피규어를 독점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스트로 강가는 마징가Z보다 2개월 빠른 1972년 10월 방영된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에서는 '짱가'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강가는 칸타로스 행성의 여성 과학자 '마야'가 만들었다. 칸타로스 행성은 환경을 파괴하는 브라스타 행성인에게 멸망했는데, 마야는 칸타로스의 살아있는 금속에 지구 해저의 화산 에너지를 더해 거대로봇 강가를 만들었다.

마야 박사는 지구인 박사와의 사이에서 '칸타로'를 낳았고, 그에게 미래를 맡기며 숨을 거둔다. 칸타로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강가에 탑승해 지구를 지킨다.

아스트로 강가 액션 피규어. / 롯데마트 제공
아스트로 강가 액션 피규어. / 롯데마트 제공
◆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만든 합금 '강가'

강가 피규어는 2017년 '더 태권브이' 피규어를 만든 '오프로 스튜디오'가 만든다. 오프로 스튜디오는 일본의 '이치'와 계약을 통해 전세계 피규어 제작 및 유통권을 확보했다.

롯데마트가 만든 '아스트로 강가' 액션 피규어는 높이 22㎝ 크기며, 로봇 몸체 주요 부위는 다이캐스트 방식으로 만든 합금과 하이브리드 카본을 사용해 제작됐다. 그 덕분에 묵직하면서도 튼튼하다는 느낌을 준다. 또, 움직임이 많은 관절 부위는 폴리옥시메틸렌(POM) 소재를 사용해 부품 마모를 줄였다.

강가 액션 피규어에는 세 가지 얼굴과 손 모양 부품이 담겨 있어 애니메이션 속 강가 로봇을 재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스트로 강가 액션 피규어. / 롯데마트 제공
아스트로 강가 액션 피규어. / 롯데마트 제공
강가 피규어는 29일부터 예약 판매되며, 토이저러스 잠실점에서 실물 확인이 가능하다. 가격은 26만원이다. 상품은 2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한편, 롯데마트는 기존 유아동 중심 장난감 매장에서 성인 취미 중심 매장으로 탈바꿈되는 중이다. 롯데마트는 '아스트로 강가' 액션 피규어를 시작으로 독자 합금 피규어 브랜드 '토이저러스 합금'을 출시하며, 향후 자체 합금 브랜드로 합금 액션 피규어계 끝판왕인 반다이 '초합금' 브랜드에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