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설 연휴 기간에는 기름진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어 몸에 탈이 나는 환자가 급증한다. 중환자는 119에 도움을 요청하면 되지만, 증상이 경미한 환자는 스스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원을 미리 알아두면 좋다.

119 응급환자 이송 이미지. / 119 홈페이지 갈무리
119 응급환자 이송 이미지. / 119 홈페이지 갈무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설 연휴 병원 이용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설 연휴인 1월 27일부터 29까지 3일 동안 병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 수는 총 64만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평일 외래 환자 수인 284만명의 22.5%에 달한다.

환자 증상 유형으로는 장염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표재성 손상(열린 상처), 연조직염(피부 내 염증), 두드러기, 방광염, 화상 순이었다. 표재성 손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환자가 과식이나 상한 음식 등을 먹어 병원을 찾은 것이다.

설 연휴에 미리 문을 연 병원이나 약국을 찾으려면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내 주변 휴일에 문을 여는 병원' 메뉴에서 '병원·약국 찾기'를 클릭하면 된다. 연휴 기간에 문을 연 병원 현황과 진료 분야, 보유 의료장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를 통해서도 설 연휴 기간에 문을 연 응급진료상황실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에 서울시내 67개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운영한다. 반면, 당직의료기관은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연휴기간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은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서울시와 자치구,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해도 관련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은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등을 판매하는 편의점 위치와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7088곳의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 굿닥에서도 연휴 기간 병원과 약국 운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굿닥 앱을 내려 받은 뒤 '내 주변 병원 찾기' 메뉴를 클릭한 후, 우측 상단에 '명절' 버튼을 누르면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박경득 굿닥 사업본부장은 "낯선 지역에서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매년 명절에 관련 앱 이용량이 늘고 있다"며 "올 연휴에도 국민들이 위급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갱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