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위성 1호'의 활동 기간이 2년 연장된 2020년 3월까지로 결정됐다.

천리안 위성 1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천리안 위성 1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3월 정규 임무 기간이 끝나는 천리안 위성 1호에 대한 기술 점검 결과, 2020년 3월까지 2년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천리안 위성 1호는 2010년 6월 발사한 이래 시험운영 기간을 거쳐 2011년 4월부터 7년간 기상 및 해양 관측, 시험용 통신중계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정지궤도 위성은 고도 3만6000킬로미터(㎞)에서 지구 자전 속도에 맞춰 지구를 공전하며, 지구에서 바라볼 때 항상 고정된 위치에 자리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천리안 위성 1호의 운영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기술 점검을 진행했다. 기술 점검 결과, 위성 본체 및 탑재체, 지상국 시스템 등 모든 부분이 정상 작동하고, 교신 및 궤도 유지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여 연료량도 충분히 남아있어 최종적으로 임무 연장 결정을 내렸다.

한편, 천리안 위성 1호의 뒤를 이을 후속 정지궤도 위성으로는 기상 관측용 천리안 위성 2A호와 해양·환경 관측용 천리안 위성 2B호가 개발 중이다. 천리안 위성 2A호는 빠르면 2018년 11월, 2B호는 2019년 하반기 발사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한 관계자는 "천리안 위성 1호와 2호를 공동 운영하게 되면 동시 관측을 통해 고품질의 기상·영상 정보를 확보하고, 유사시 백업용으로 활용해 위성 일시 장애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