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SF)의 아버지라 평가받는 영국 소설가 '하버트 조지 웰즈'는 1895년 '타임머신'을 시작으로 '투명인간'과 '우주전쟁', '반중력 장치' 등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 사회에 대한 꿈을 대중에게 심어줬다.
체코 작가 '카렐 착펙'은 1921년 희곡 'R.U.R.'을 통해 '로봇'과 '인조인간'의 개념을 완성했고, 그가 꿈꾼 로봇은 현재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으로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 속의 이야기로 변해가고 있다.
3040세대가 어린시절 만화・애니메이션・영화로 만났던 2000년대 미래 사회와 각종 기계 장치는 2018년을 맞이한 현재 얼마나 현실화 돼 있을까.
1989년 등장한 SF영화 '백투더퓨처 파트2'에서는 1985년 세상에 살고 있는 주인공 마틴이 30년 뒤인 2015년 10월 21일로 떠나는 내용이 그려진다.
공중부양 호버보드는 장소 제한은 있지만 현실화됐다. 2014년 미국 스타트업 기업 아크팍스(ARX PAX) 연구소는 초전도체 기술을 응용해 만든 호버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자동 끈 조절 신발은 스포츠용품 제조사 나이키가 2015년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나이키는 당시 영화 백투더퓨처 주인공을 연기했던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가 직접 신발을 착용해 보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드론과 스마트TV, 스마트홈 관련 기술은 이미 현실화를 넘어 실제 가정에 보급됐다. SF 마니아가 간절히 바라는 '공중부양 자동차'는 SF영화 속 자동차와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지만 현실 속에 등장했다.
◆ 로봇과 안드로이드
1980년대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의 단골 소재였던 초대형 슈퍼로봇과 리얼로봇은 현재의 과학 상식을 뒤집을 만큼 기술과 소재가 발달하지 않는 한 실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하고 육중한 몸체로 근접 격투를 벌인다는 그 자체가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비현실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로봇에 대한 꿈을 안고 성장한 현재의 과학・기술자는 대신 사람이 탈수 있돼 몸집은 작은 로봇을 현실화시켰다.
사람이 탈 수 있는 로봇은 한국에서도 만들어졌다. 로봇 개발사인 한국미래기술은 높이 4미터(m) 크기의 이족보행 로봇 '메소드(Method)'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로봇은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탑승한 바 있다.
만화에서처럼 사람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외형도 닮은 인간형 로봇은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형 로봇 기술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학습 기능으로 나날이 성장하는 AI는 로봇을 인간의 동반자 자리로 끌어올릴지도 모른다.
◆ 우주 개발과 행성 이주
3040세대가 기억하는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는 인류의 행성 이주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원더키디는 주인공 아이캔이 UPO행성탐사에 나섰다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행성 원주민 소녀 '예나'와 함께 모험을 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페이스X는 2월 테슬라 전기 자동차를 실은 대형 로켓 발사를 성공시켰다. 팔콘헤비란 이름의 이 대형 로켓은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위한 첫 단추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자신들이 개발한 로켓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어디든 탑승객을 1시간 이내에 도착하게 하는 'BFR' 계획을 2017년 9월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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