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3일 중국 베이징 M-스페이스에서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고 새로운 노트북용 8세대 프로세서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새 라인업은 2017년 8월 선보인 노트북용 저전력 라인업과 10월 선보인 데스크톱용 고급형 라인업에 이은 노트북용 고성능 프로세서 라인업이다.
인텔이 중국 베이징에서 글로벌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노트북용 고성능 8세대 프로세서를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크리스 워크 인텔 부사장. / 베이징=최용석 기자
노트북용 인텔 8세대 고성능 프로세서 라인업은 최신 게임과 차세대 가상현실(VR) 및 융합현실(MR) 콘텐츠,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콘텐츠 제작 플랫폼 등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는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저전력 모델과 비교해 소비전력은 늘었지만,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에 버금가는 성능을 노트북에서 구현한다.
이번 신제품 역시 기존 8세대 프로세서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가장 최신의 14nm++ 제조 공정이 적용됐으며, 기존 세대 대비 CPU 코어가 2개 늘어나 최대 6코어 16스레드(Thread, 동시에 처리하는 명령의 수)를 지원한다.
3일, 인텔은 개인용 노트북용 프로세서 라인업 중 최고 사양 모델인 8세대 코어 i9 프로세서도 선보였다. / 베이징=최용석 기자
특히 인텔은 이번 발표회에서 최초의 노트북용 '코어 i9'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기존 7세대 i7 프로세서와 비교해 29%이상 향상된 평균 성능은 물론, 한 수위의 멀티 태스킹 능력으로 게임 플레이와 녹화,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한 대의 노트북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고 인텔 측은 강조했다.
또한, 멀티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각종 최신 게임은 물론 고화질 동영상 인코딩, 이미지 처리, 실시간 3D 렌더링처럼 다수의 CPU 코어를 활용하는 전문 작업에서 더욱 강력한 성능과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개발자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최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업계 최초로 8세대 코어 i9 프로세서를 탑재한 델의 에일리언웨어 게이밍 노트북. / 베이징=최용석 기자
새로운 노트북용 8세대 고성능 프로세서 제품군은 기존에 데스크톱에서만 지원하던 '옵테인 메모리'도 지원한다. 평소 즐기는 게임을 비롯해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미리 불러옴으로써 기존 SATA 방식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읽기 성능을 가속, 노트북의 전체적인 성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인텔은 이날 발표회에서 데스크톱용 8세대 i3 프로세서를 비롯한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 라인업과 일체형 PC 및 미니 PC 등을 위한 데스크톱용 저전력 8세대 프로세서 라인업, 8세대 프로세서와 짝을 이루는 새로운 300시리즈 칩셋, vPRO 기능을 탑재한 기업용 8세대 프로세서와 전용 칩셋 등도 함께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코어 i8 프로세서 라인업을 소개한 크리스 워커(Chris Walker)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게임 시장 및 e스포츠 시장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강력한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원하고 있다"며 "인텔의 새로운 노트북용 고성능 8세대 프로세서 라인업은 이처럼 급증하는 고성능 모바일 컴퓨팅 환경의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켜 차세대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3일 발표회에서 공개된 인텔 8세대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 제품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 HP, 레노버,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MSI 제품). / 베이징=최용석 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주요 PC 제조사들의 고성능 노트북 신제품도 함께 공개됐다. HP, 델, 삼성, 레노버,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에이서, MSI 등 주요 PC 제조사들이 노트북용 고성능 8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제품들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