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9일(현지시각) 구글의 크롬OS를 탑재한 태블릿 PC '크롬북 X2(Chromebook X2)'를 공개했다.

HP 크롬북 X2. / HP
HP 크롬북 X2. / HP
크롬OS는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바탕으로 만든 PC용 운영체제로, 주요 앱과 기능이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롬OS를 탑재한 노트북의 통칭인 '크롬북'은 평균 300달러(약 33만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과 관리 편의성, 높은 보안성 등의 장점을 내세워 2016년부터 애플의 아이패드를 밀어내고 미국 교육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HP의 신형 '크롬북 X2'는 3월 말 에이서가 선보인 업계 최초의 크롬OS 기반 태블릿 '크롬북 탭 10'에 이어 두 번째로 키보드 없이 완전한 태블릿 형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에이서 제품과 달리 착탈 가능한 키보드와 필기 입력이 가능한 전용 스타일러스 펜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비슷한 구성의 아이패드 프로(단품)보다 저렴한 599달러(약 64만원)다.

12.3인치 크기의 터치 디스플레이는 최대 2400x1600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며, 인텔 카비레이크 기반 코어 m3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크롬OS 탑재 기기 중에서도 상당한 고사양을 갖췄다.

4GB의 메모리는 최대 8GB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32GB의 내부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0.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2개의 USB-C 포트 및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등도 갖췄다.

HP에 따르면 크롬북 X2는 2018년 6월 중에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