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고위 경영진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직 재정비를 약속한 15일(현지시각) 경영진 두 명이 테슬라를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치 파트마난' 고정형 저장장치 제품 담당 이사와 '밥 러드' 북미 상업 및 유틸리티 판매 담당(솔라시티 전 부사장)이 테슬라를 그만뒀다. 파트마난 이사는 4월 테슬라를 떠나 벤처 창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3일(현지시각) 공개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CBS와 테슬라 공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CBS 갈무리
4월 13일(현지시각) 공개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CBS와 테슬라 공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CBS 갈무리
이로써 최근 7개월간 테슬라를 떠난 고위 경영진은 9명으로 늘었다.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마케팅 담당이던 존 맥닐은 2월 자동차 공유 업체 리프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겼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을 주로 만나던 매튜 슈월 현장 성능 엔지니어링 이사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에 에릭 브랜더리즈 최고회계책임자, 수잔 레포 재무 담당 부사장, 짐 켈러 자율주행 및 저전력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 셀리나 미코락낙 전지 품질 및 재료 분석 수석 매니저, 존 워거 배터리 엔지니어링 수석 이사, 윌리엄 도넬리 재무 담당 사장, 제프 에반슨 글로벌 투자 담당 부사장 등이 테슬라를 떠났다.

머스크는 14일 직원에게 "테슬라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철저한 재조직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며 직원 다독이기에 나섰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임원의 잇따른 사퇴, 모델3 생산 공장 가동 중단 등 달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3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주당 284.18달러(30만6630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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