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대규모 배터리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Gigafactory)'에 새로운 생산 라인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 지연의 원인으로 꼽히던 배터리 생산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분석이 나온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유럽에서 배터리 생산공장 설비를 비행기로 실어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설비는 이번 주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노(Reno)에 도착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또한, 테슬라가 2016년 인수한 독일 자동차 생산 설비 자동화 업체 '그로만 엔지니어링(Grohmann Engineering)'이 모델3 생산 라인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월 26~31일 동안 모델3 조립 라인을 수리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테슬라는 지난 2월과 4월에도 생산 라인을 중단하고 모델3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점검에 들어갔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나친 공장 자동화가 모델 3의 생산 지연 원인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조립과정이 아니라 모델 3에만 들어가는 '2017 배터리 셀'이 생산 지연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자동차 생산 설비를 비행기로 옮기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며 "머스크가 모델3 출시에 조급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테슬라 투자자는 테슬라가 모델3 생산에 진전이 있다는 내용의 거짓 성명을 발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테슬라는 25일,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