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T는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뜻합니다. 내적인 면을 분석하는 강점·약점 분석과, 외적 환경을 분석하는 기회·위협 분석으로 나누고, 긍정적인 면을 보는 강점과 기회, 반대로 위험을 불러오는 약점, 위협을 저울질합니다. IT조선은 SWOT를 통해 새로 나온 가전분야 제품·서비스를 분석해 봅니다. [편집자 주]

교원웰스는 6월부터 비데, 메트리스 제품 대상으로 홈케어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세탁기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 관리로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

생활·주방·욕실 가전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성능과 위생을 동시에 확보하는 홈케어 서비스는 가전 업계 블루 오션으로 주목 받는다. 교원웰스는 자사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엔지니어 인력을 활용해 기존 생활가전 렌탈 사업과 홈케어 서비스 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교원웰스 홈케어 서비스 홈케어마스터. / 교원웰스 제공
교원웰스 홈케어 서비스 홈케어마스터. / 교원웰스 제공
강점(Strength)…렌탈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소비자 노린다

교원웰스가 제공하는 홈케어 서비스 가격은 비데는 1회당 4만1000원, 매트리스는 제품 크기에 따라 3만5000~5만5000원이다. 매트리스는 1년 약정으로 연 4회 기준 월 1만1000~1만7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중소규모 비데 홈케어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료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교원웰스는 ‘렌탈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소비자를 직접 겨냥해 홈케어 서비스를 내놨다. 비데가 기본 설치된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자는 물론 매트리스를 대여하지 않고 구매해 사용하는 소비자 등 렌탈 서비스의 유지보수를 받을 수 없는 사용자 모두를 타깃으로 했다. 교원웰스 홈케어 서비스는 타 제조사 비데와 매트리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렌탈 사용자는 제외)에게도 제공된다.

교원웰스의 전문 인력 및 교육 프로그램, 전국 200개 이상의 영업망도 홈케어 서비스 확장의 장점 중 하나다. 교원웰스 측은 100% 본사 정규직으로 구성된 서비스 전문가인 웰스 홈마스터를 확보해 전국 어디에서건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점(Weakness)…한정된 서비스, 렌탈보다 비싼 가격은 흠

교원웰스 홈케어 서비스는 비데와 매트리스에 한해 제공되는 서비스다. 연말까지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으로 확대된다고 하지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지나치게 한정된다.

교원웰스 측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비데와 매트리스로 초기 서비스 상품을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세탁기나 에어컨 등 생활 가전 제품을 섣불리 다루면 자칫 파손이나 고장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홈케어 서비스 구축을 위해 사전 조사 및 교육이 필요한 만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비데 홈케어 서비스는 렌탈 서비스와 영역이 일부 겹치고, 가격이 비싸다는 흠이 있다. 교원웰스 신제품인 ‘365 항균비데’의 렌탈료는 3년 약정 기준으로 매달 2만900원이고, 기간 내 정기점검도 무료다.

구형 비데 홈케어 서비스를 1회 받는 가격이 매달 4만1000원임을 고려하면, 차라리 최신 비데를 매달 2만900원을 주고 새로 렌탈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한달 가격차는 2만100원이고, 연으로 따지면 24만1200원이나 차이가 난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렌탈이 아닌 홈케어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층이 충분히 두텁다는 판단 하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회(Opportunity)…렌탈 시장 내 인지도·경쟁력 동반 강화

교원웰스는 기존 사업 분야인 생활가전 렌탈의 노하우와 인력을 홈케어 서비스에 적용해 신규 소비자 확보와 수익을 노린다. 주 사용자층인 주부 사용자의 입소문도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다.

2017년 말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생활·환경·렌탈가전 품목을 넓혀 도약을 꿈꾼다”며 “주력인 교육 사업이 정체되는 가운데 비교육 사업을 육성함으로써 2018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목표는 2017년(1조3000억원) 대비 50% 이상 많다.

교원그룹 내 교원웰스의 매출 비중은 그리 높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렌탈 사업과 시너지를 낼 홈케어 서비스가 의미 있는 매출을 낼 수 있을지 업계 시선이 쏠린다.

위협(Threat)…쟁쟁한 경쟁사 대거 포진…국외 사업 열세도 위험 요소

하지만 렌탈 시장 경쟁사 대비 후발 주자인 교원웰스가 시장 경쟁에서 두각을 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코웨이·SK매직·LG전자 등 쟁쟁한 대기업 렌탈 업체와 겨뤄야 한다.

교원웰스의 홈케어 서비스 도전은 그 자체로 모험이다. 당초 전략대로 홈케어 서비스가 생활가전 및 렌탈 사업과 잘 융합될 경우 시너지를 내겠지만, 시너지가 나지 않을 경우 투자금과 내부 인력만 소진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

한국 시장만 타깃으로 사업을 펼치는 점도 한계 지점으로 꼽힌다. 국내 가전 렌탈 업계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북미 등 국외 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내고, 수익은 렌탈 관리 인력 양성 등 국내에 재투자된다. 한국 시장에 올인하는 교원웰스와 차별화된다.

교원웰스 측은 “국내 렌탈 사업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 우선인 만큼 국외 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