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20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a3'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으로는 '안정적'을 부여했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과 시장지위 측면의 리더십을 강화했고, 영업 안정성이 개선됐다"며 "탄탄한 현금흐름과 대규모 설비투자 등 이슈에도 매우 우수한 완충력을 보여 신용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소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 조선일보DB
서울 강남 소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 조선일보DB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문의 치열한 경쟁과 본질적으로 경기변동성이 높은 산업 특성에도 향후 최소 2~3년은 다수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리더십 우위,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엔 선임연구원은 "선두권 반도체업체와 중국업체 간 상당한 기술력 차이, 매우 높은 진입 장벽 및 산업 내 외국업체 인수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3~5년 간 중국의 투자가 삼성전자를 위협하거나 기존 시장 구도의 재편을 초래할 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향후 2~3년 간 삼성전자의 조정영업이익률이 평균 19%로 2013년~2017년의 평균 16%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주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취엔 선임연구원은 안정적 등급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 우위와 수위의 시장지위, 우수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신중한 재무관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