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이끄는 1000억달러(111조6600억원) 규모의 IT 투자펀드에 대응해 IT 기업 육성을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각) 중국 국영기업 차이나머천트그룹(CMG) 등이 영국 런던에 기반한 회사와 협력해 1000억위안(16조8130억원) 규모의 기술 투자 기금인 '중국 신기원 기술 기금(China New Era Technology Fund)'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 중국 정부 포털 갈무리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 중국 정부 포털 갈무리
CMG는 투자 사실 공개를 원치 않는 중국 기업들과 400억위안(6조7252억원)을 투자한다. 이외에 소프트뱅크 주도의 'IT 비전 펀드' 설립에 도움을 준 SPF 그룹, 영국 센트리쿠스 등이 참여해 600억위안 (10조878억원)규모의 투자를 끌어낼 예정이다.

CMG는 중국 최대 국영기업 중 하나로 지난 몇 년 동안 첨단 기술 분야 투자에 집중해왔다. CMG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기금 마련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6개의 기금을 마련할 준비 중이다. 중국 신기원 기술 기금은 SPF 그룹과 센트리쿠스가 세운 합작 회사와 CMG 계열사가 함께 관리할 예정이다.

FT는 "CMG가 마련하는 새로운 펀드는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모아 소프트뱅크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