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앞두고 있다. 만약 파업이 성사된되면 7년 연속인 셈이다.

현대차그룹 양재본사. / IT조선 DB
현대차그룹 양재본사. / IT조선 DB
3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2일 2018년 임금협상과 관련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5만417명 가운데 4만4782명(투표율 88.82%)이 참여해 3만3084명이 찬성표(73.87%)를 던졌다. 재적인원 대비 65.62%의 찬성을 달성했다. 반대와 무효는 각각 1만1629(25.96%), 69표(0.15%)로 나타났다.

하지만 바로 파업에 들어갈 수는 없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노조는 3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 및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와 사측은 12차례의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임금부분의 의견 차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 11만627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전직군 실제 노동시간 단축, 수당 간소화 및 임금체계개선, 해고자 복직, 60세 정년보장,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기금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을 제시했다. 노조는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면 7년 연속 기록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파업으로 회사가 겪은 생산 차질액은 7조4900억원에 이른다는 게 현대차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