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메일 사용자의 메일함을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열람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지메일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외부 SW 업체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구글 갈무리
구글이 지메일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외부 SW 업체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구글 갈무리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협업 관계에 있는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지메일 사용자 수백만명의 편지함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방치했다. 유출된 정보는 쇼핑 가격비교, 자동차 여행계획 등 무료 앱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의 편지함이다.

WSJ는 구글 협력사 중 하나가 200만명 이상의 지메일 사용자 메일함을 스캔해 광고 이메일을 읽었는지 여부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사용자가 어떤 이메일을 실제로 열어보는지를 알아보고 마케팅 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협력사 역시 이메일 정리를 돕는 앱을 만들기 위해 지메일 사용자의 이메일을 열람했다. 이 회사 개발자는 개발 중인 앱의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고도화하기 위해 이 정보를 봤다고 WSJ에 말했다.

이와 관련 구글은 “지메일 사용자가 자신의 메일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외부 개발업체에 한해 데이터를 제공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글의 지메일 개인정보 제공 논란은 2013년 처음 불거졌다. 사용자 이메일에 대한 자동스캔 기능을 통해 맞춤형 광고를 하는 업체들에 메일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후 구글은 2016년 광고 목적으로 개별 지메일 이용자의 콘텐츠를 검색하는 관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