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예정된 인도 현지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했다.

준공식에는 같은 날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재용 부회장과의 ‘첫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 /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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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일정은 이 부회장이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사실상 첫 번째 공개 일정이자, 공정거래위원회가 5월 초 대기업 집단 동일인 지정으로 이 부회장이 삼성 총수가 된 이후로도 첫 공식 일정이다.

이 부회장은 석방 이후 3월 말 유럽과 캐나다를, 5월에는 중국과 일본을, 6월에는 홍콩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 바 있으나, 외부에 일정을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해외 출장을 이어왔다.

한편,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도 포함돼 있어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첫 만남 이후 나랜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삼성의 인도 사업 추진 현황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