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을 써내려가는 SK하이닉스가 1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공장 증설에 나설 전망이다.

. /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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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각 부처와 협의 하에 경기도 이천 M16 공장에 15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 라인 강화에 나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천 M16 공장 투자를 위해 정부 부처와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2015년 가동을 시작한 이천 M14 공장의 경우 규제 완화 협의에 7년이 걸렸지만, 이번 M16 공장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김동연 부총리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와 관련해 “조만간 한 대기업이 3~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함께 15조원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015년 이천 M14 공장 준공식 당시 46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이천과 청주에 각각 공장을 하나씩 더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청주 공장은 현재 건립 중이며, 이번에 이천 공장 추가 건립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한 관계자는 “이천 공장 추가 건립 시기와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 계획 또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