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출고가를 확정했다. 128GB 모델과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각각 109만4500원과 135만3000원이다.

 갤럭시노트9 언팩 안내 이미지. /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9 언팩 안내 이미지. / 삼성전자 제공
1일 이통사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갤럭시노트9 국내 출고가 협의를 최근 마무리했다”며 “다만 정식 출고 시점에 맞춰 조금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9 128GB 모델의 경우, 책정된 출고가는 갤럭시노트8 64GB 모델 출고가와 동일하다. 메모리 용량과 성능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인하된 것과 같은 효과다.

갤럭시노트9 512GB 모델의 경우, 135만3000원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용량은 두 배 늘어났지만, 가격 차이는 10만원쯤에 불과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512GB를 스페셜 패키지(박스 디자인 차별화 및 S펜 추가 증정)로 운영하며 초기 35만대가 출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7월 3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노트9은 최고 성능을 갖춘 모델로써 전작보다 이른 시점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하겠다”며 “플래그십 모델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대별 경쟁력을 갖춰 신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지역별· 계절 성수기를 잘 활용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는 갤럭시노트9 출고가를 예상보다 낮게 책정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가 저조한 스마트폰 실적 저조과 판매량 정체를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 출고가격과 관련해 “메모리 용량과 성능으로 따지면 가격이 올라야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하기로 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9일 뉴욕 언팩행사에서 밝혀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0일 0시(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14일까지 이통사와 소비자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갤럭시노트9 사전예약 기간은 13일부터 20일까지다. 예약고객은 21일부터 25일까지 개통할 수 있다. 일반 개통은 8월 24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