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9월 12일부터 14일(현지시각)까지 3일 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아메리카 2018’에 동시 출격한다. 이들은 각각 자사의 5G,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리고, 글로벌 ICT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MWC 아메리카 2018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관 행사다. 이동통신박람회 중 세계 최대 규모인 MWC, 아시아 최대 규모인 MWC 상하이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박람회다.

황창규 KT 회장(왼쪽)이 MWC 아메리카 2017 전시회장에서 라지브 수리 노키아 최고경영자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 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왼쪽)이 MWC 아메리카 2017 전시회장에서 라지브 수리 노키아 최고경영자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 KT 제공
마이클 오하라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최근 "이번 행사는 모바일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의 결합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새로운 시대의 기회와 과제를 탐구하기 위해 업계 전반의 의사 결정권자가 한데 모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3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KT 회장은 MWC 아메리카에 참석해 GSMA 이사회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MWC 아메리카 전시부스를 둘러보며 5G 및 AI 기술 동향을 파악한다.

KT는 GSMA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전시 부스를 마련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5G 서비스를 선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 아메리카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도 GSMA 이사회 멤버로서 황 회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박정호 사장은 GSMA 이사회 참석차 MWC 아메리카에 방문할 예정이다"라며 "사업 협력 및 부스 방문 등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GSMA 이사회 멤버는 1년에 세번 열리는 회의 중 두번 이상 참석해야 멤버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 아메리카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