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업계는 추석 명절을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 설날 다음 ‘대목’으로 꼽는다. 추석 장난감 판매량은 추석 당일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8년 추석 연휴 첫날인 23일은 대형마트 휴무일이 포함돼 있고, 추석 당일 역시 휴점인 점포가 많다. 실질적인 장난감 판매는 추석 다음날인 25일 가장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 시즌 장난감 판매는 추석을 기점으로 이전보다 이후 판매 수가 60%쯤을 차지한다"며 "이번 추석은 마트 휴일과 추석 당일 휴일이 겹쳐 추석 이후 판매율이 더 높을 것 생각된다"고 말했다.
국내 장난감 시장은 현재 영실업이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 버스트’시리즈를 앞세워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초이락컨텐츠팩토리와 손오공이 공룡메카드와 요괴메카드 시리즈로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레고의 시티와 프렌즈, 닌자고 등 시리즈도 꾸준히 인기를 얻는다.
◇ 레고, 시티·프렌즈·듀플로 앞세워
레고코리아는 2018년 추석 주력 장난감으로 시티·프렌즈·듀플로 신제품을 앞세웠다. 레고 시티 시리즈 추석 주력 상품인 ‘북극 정찰대 트럭’(품번 60194)는 북극 탐험가가 되어 북극의 거친 지형을 탐사하고 북극곰을 관찰하는 모험으로 구성된다. 브릭 패키지에는 궤도가 달린 정찰대 트럭과 북극곰, 탐험가 미니피규어 등이 담겼다. 가격은 7만9900원이다.
◇ 영실업,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초제트’와 변신로봇 장난감 ‘또봇V’가 주력 핵심 상품
매출 1563억원으로 2017년 장난감 업계 1위로 올라선 영실업은 2018년 추석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초제트’ 팽이 장난감과 자체 개발 변신로봇 장난감인 ‘또봇 브이(V)’로 시장을 공략한다.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시리즈는 일본 타카라토미가 개발한 것으로 팽이 배틀로 상대방의 팽이를 파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실업은 베이블레이드 인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국내서 베이블레이드 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8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는 1만명의 어린이와 성인을 끌어 모았다.
장난감은 상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레이어 바깥쪽 리바이브아머가 분해되며 대결에서 지는 일명 ‘버스트’를 막아주는 것이 특징이며, 다른 레이어보다 버스트 내구성이 높다. 리바이브 피닉스에는 팽이를 돌리는 기본 와인더보다 긴 피닉스 와인더가 제품에 포함돼 더 강한 파워 슛을 할 수 있다. 가격은 리바이브 피닉스가 2만4000원이다.
또봇V 장난감은 주인공 로봇인 스피드·몬스터·로켓 3종이다. 장난감은 기존 또봇 장난감과 마찬가지로 ‘열쇠 시스템’이 존재하며, 열쇠를 로봇에 넣고 돌리면 변신 시스템 일부가 작동한다. 또봇V 장난감 가격은 개당 6만7500원이다.
영실업은 2018년에만 또봇V 관련 상품을 100개 이상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또봇V로 2018년 320억원의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 초이락컨텐츠팩토리, ‘요괴메카드’로 승부
콘텐츠 전문 기업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8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요괴메카드’ 소재 장난감을 추석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요괴메카드는 인간 세상에 몰래 숨어있는 요괴들을 요괴볼에 봉인하는 ‘테이머’를 양성하는 요괴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미스터문(토끼)’, ‘이천숭이(원숭이)’, ‘호랑나비(호랑이)’, ‘나라콘다(뱀)’ 등 십이지신 요괴들의 활약을 그렸다.
초이락은 10월 14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브라보키즈 페스티벌’을 통해 요괴메카드 배틀 대회를 열 예정이다.
◇ 손오공, 헬로카봇 ‘차탄이네 윷놀이’ 선보여
장난감 전문 기업 손오공은 추석 주력 상품으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2종을 내세웠다. ‘배틀쉽’은 자신의 전함을 전략에 맞게 배치하고 구슬 형태의 포탄을 발사해 상대편 전함을 침몰시키는 대전형 슈팅 게임이다.
◇ 토이트론, 코딩펫 밀키와 달님이 아이스크림 가게 내세워
장난감 전문 기업 토이트론은 2018년 추석 주력 상품으로 ‘달님이 아이스크림가게’, ‘리틀퓨처북 뽀로로펜 3.0’, ‘실바니안 패밀리 그랜드 백화점’, ‘코딩펫 밀키’를 앞세웠다.
이중 인기가 높은 상품은 코딩 교육용 로봇 장난감 ‘코딩펫 밀키’와 성인팬도 확보한 실바니안 패밀리 신제품 ‘그랜드 백화점’이다.
실바니안 패밀리 ‘그랜드 백화점’은 2층 구조 유럽풍 백화점 건물과 백화점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가구 소품 4종(패션 쇼케이스 세트, 뷰티크 패션 세트, 코스메틱 뷰티 세트, 타운 초콜릿 라운지), 초콜릿 토끼 언니 인형 1개로 구성돼 있다.
그랜드 백화점 장난감은 실바니안 패밀리 33주년 기념작인 '타운' 시리즈 핵심 상품이다. 타운 시리즈는 기존 실바니안이 친환경적인 자연 마을 배경에 머물렀던 것을 도시적인 타운으로 세계관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장난감을 만든 에폭(Epoch)은 타운 시리즈 기획과 제작에 2년 이상의 시간을 투입했다.
◇ 아이큐박스, 플레이모빌 경찰서 세트·브리오 디럭스 화물기차 세트 내세워
어른사이서도 인기가 있는 독일 스토리텔링 장난감 '플레이모빌'과 134년의 역사를 가진 스웨덴 원목 장난감 '브리오(Brio)'를 국내 독점 수입하는 아이큐박스는 플레이모빌 신상품 ‘경찰서 세트’와 브리오 ‘디럭스 화물기차 세트’를 추석 주력 상품으로 앞세웠다.
브리오 디럭스 화물기차 세트는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화물 기차와 레일, 롤링 크레인, 작업용 램프 등 50개의 구성품으로 재미있는 기차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장난감은 플라스틱 보관 상자가 있어 놀이 이후 보관하기에도 좋다. 브리오 기차 놀이는 레일이나 기차 등을 별도로 구매해 확장형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삼지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X 장난감 내세워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은 어린이 TV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 엑스(X)’ 장난감을 추석 주력 상품으로 소개했다.
특공엑스머신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 트레일러 ‘특공엑스캐리어’는 비행기 모드와 트레일러 모드로의 2단 변신이 가능하고 LED 불빛과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다. 가격은 8만7000원이다.
특공요원 ‘레이’는 변신 로봇 장난감으로 출시된다. 기본 로봇 모드인 엑스봇에서 자동차 모드인 엑스카와 비행기 모드인 엑스호크로 3단 변신이 가능하다. 가격은 8만원이다.
특공엑스머신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 트레일러 ‘특공엑스캐리어’도 장난감으로 등장한다. 비행기 모드와 트레일러 모드로의 2단 변신이 가능하고 LED 불빛과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다.
◇ 아카데미과학, 여자 어린이 타겟 ‘미라클 멜로디’ 내세워
장난감 전문 기업 아카데미과학은 어린이용 특수촬영 드라마 ‘미라클 멜로디’에 등장하는 ‘미라클 팟’과 ‘미라클 택트’를 추석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