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IT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8년 10월 9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한글 자판’, ‘우리말 자동차’, ‘구글플러스 폐쇄’, ‘데스크톱 PC 200만원’ 등이었습니다.

키보드 이미지. / 조선일보DB
키보드 이미지. / 조선일보DB
◇ 한글 자판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학생이나 직장인 등 하루에도 몇 시간씩 키보드를 두들기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영문 키보드는 왼쪽 맨 위 철자부터 오른쪽으로 ‘QWERTY’가 이어지기 때문에 소위 ‘쿼티' 키보드라고 불립니다. 현재 대부분의 한글 자판은 자음이 왼쪽에, 모음이 오른쪽에 모여 있는 ‘두벌식’ 자판이 주로 쓰입니다.

한글은 철자가 나열되는 알파벳과 달리 첫소리(초성)와 가운뎃소리(중성), 끝소리(종성)를 모아 쓴다는 점에서 타자기 발명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같은 기역이라도 ‘가'와 ‘고'처럼 모음에 따라 쓰여지는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글 자판을 만드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에 따르면, 최초의 한글 타자기가 등장한 것은 1914년의 일입니다. 재미교포 이원익이 미국에서 쓰던 로마자 타자기 활자를 한글로 바꿔 만든 것이 그 시작입니다. 이 타자기는 ▲세로모음과 함께 쓰는 초성 ▲가로모음과 함께 쓰는 초성 ▲받침 없이 쓰는 중성 ▲받침과 함께 쓰는 중성 ▲종성 등 총 다섯벌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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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자동차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 대부분은 외국식 이름입니다. ‘코나’, ‘투싼’, ‘싼타페’, ‘티볼리’ 등 외국 지명에서 이름을 따오는 경우도 있고, ‘모닝’, ‘스파크’, ‘볼트’, ‘크루즈’ 등 쉬운 영어단어를 쓰는 일도 있습니다. 아예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 차를 만들기도 한다. ‘K3’, ‘K5’, ‘SM6’, ‘QM6’ 등이 대표적입니다.

10월 9일은 우리나라의 5대 국경일이자, 올해로 572돌을 맞은 한글날입니다. 각계각층에서 이날만큼 한글사용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된 자동차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1982년 새한자동차가 출시한 ‘맵시’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새한자동차가 이전에 판매했던 ‘제미니’를 부분변경해 새롭게 내놓은 차가 바로 맵시입니다. 다만 제미니를 이름만 바꿔서 내놓은 차라는 인식이 강해 현대차 포니2에 판매량이 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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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플러스 폐쇄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구글플러스 사용자 50만명의 데이터가 외부 개발자에게 노출됐다며 2019년 8월에 고객용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용 서비스는 유지됩니다.

구글은 3월 내부 검토를 통해 외부 개발자에게 구글플러스 사용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 직업, 성별, 연령 등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버그를 발견했습니다. 노출된 고객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성별, 사진, 주소, 직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객 전화번호나 이메일 내용, 메시지 내용 등은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WSJ은 구글이 내부 조사를 통해 정보 노출을 인지했음에도 공개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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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톱 PC 200만원

최근 고사양 ‘게이밍 PC’를 중심으로 고성능 PC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모처럼 PC 시장이 회복될 분위기를 보이지만, 갈수록 인상되는 PC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부담 또한 가중될 전망입니다.

PC의 핵심 콘텐츠가 다시금 고사양·고성능을 요구하면서 둔화했던 PC 하드웨어 기술도 다시금 가속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성능적인 향상은 물론,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추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PC의 가격 또한 덩달아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2년 전만 해도 데스크톱 본체 기준으로 150만원 정도의 예산이면 ‘최상급 PC’를 충분히 구성했지만, 2018년 10월 현재는 어디 가서 자랑할 만한 성능의 PC를 구성하려면 적어도 200만원 정도는 투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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