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네이버TV 등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가 광고 시청에만 연간 11기가바이트(GB)가 넘는 데이터를 쓰고 있지만, 정작 비용부담은 소비자에만 전가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온라인광고협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모바일 동영상 및 광고 시장 현황 조사 보고서'를 보면,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는 하루평균 4편의 광고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460편으로, 고화질 기준 15초 광고 시청에 평균 8메가바이트(MB)가 소모됨을 고려하면 광고 시청에만 소모되는 데이터는 총 11.4GB에 달한다.

2017년 12월 기준 국내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일인당 5.1GB다. 이 중 1GB 정도를 모바일 광고 시청에 쓰고 있으며, 이를 위한 데이터 비용은 이용자가 모두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모바일 동영상 광고는 의무적으로 전부 시청 하거나 일정 시간을 시청해야 건너뛰기를 할 수 있어 데이터 소모가 불가피하다.

신 의원에 따르면 유튜브의 전체 동영상 월별 시청 시간은 2016년 3월 79억분에서 2018년 8월 333억분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뒤이어 카카오 199억분, 네이버 136억분으로 집계됐다.

신 의원은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렇듯 새나가는 가계통신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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