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8(Oracle OpenWolrd 2018)’ 행사에서 자사의 서버용 ‘에픽(EPYC)’ 프로세서 기반 인스턴스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에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AMD 에픽 프로세서가 적용된 오라클 스탠다드 E2 인스턴스는 다른 x86 기반 인스턴스 대비 서버당 64코어 및 최대 33% 더 많은 메모리 채널을 제공해 ▲데이터 분석학 ▲고성능 컴퓨팅(HPC)이 필요한 기상 모델링 ▲전산 유체 역학(CFD) ▲항공 및 오토모티브 분야의 시뮬레이션 및 충돌 분석 ▲석유 및 가스 탐사 등 높은 수준의 코어 수와 메모리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 적합하다.

AMD의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에픽(EPYC) 프로세서. / AMD 제공
AMD의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에픽(EPYC) 프로세서. / AMD 제공
특히 AMD 에픽 기반 인스턴스는 10테라바이트(TB) 테라소트(Terasort) 벤치마크에서 기존 x86 기반 경쟁 제품 대비 테라소트 당 최대 40%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며, 항공기 관련 전산 유체역학 시뮬레이션(1400만 개 셀, 4노드 기반)에서도 최대 30%의 비용 절감 및 소요 시간 단축 효과를 제공한다. 동급 범용 인스턴스 대비 약 66% 저렴한 코어 시간(Core hour)당 0.03달러의 비용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베어 메탈 버전과 더불어 AMD 에픽 프로세서를 적용한 오라클의 싱글, 듀얼, 쿼드, 그리고 옥타 코어 VM 인스턴스도 함께 공개됐다. 새롭게 공개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AMD 에픽 프로세서의 진일보한 보안 기능과 더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코어 수, 메모리 대역폭, I/O 지원으로 범용 클라우드 컴퓨팅 워크로드 및 오라클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지원에 최적화되었다.

이번 에픽 프로세서 도입을 통해 오라클은 AMD 에픽 프로세서 기반 베어메탈 클라우드 서비스(Oracle Bare Metal Cloud Service)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가 되었다.

클레이 마요우르크(Clay Magouyrk)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은 "초당 269GB 이상의 속도를 내는 AMD 에픽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은 현존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인스턴스 중 가장 탁월한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며 "향상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고려하는 기업 고객이 IT 서비스 관련 비용 지출을 절감할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MD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오라클의 신형 인스턴스는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racle Cloud Infrastructure)의 미국 동부 애쉬번(Ashburn)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10월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미국 내 다른 지역과 유럽 지역까지 이용 가능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AMD는 하둡(Hadoop) 환경에서 클라우데라(Cloudera), 호튼웍스(Hortonworks), MapR, 트랜스왑(Transwarp) 등 주요 서비스 제공자들과 에픽 프로세서 활용 및 최적화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레스트 노로드(Forrest Norrod) AMD 데이터센터 및 임베디드 솔루션 비즈니스 그룹 총괄 수석 부사장은 "AMD 에픽 프로세서는 더 많은 코어 수와 높은 메모리 대역폭은 물론,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하고 이는 클라우드 도입 고려 시 총 소유 비용(TCO)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라며 "AMD와 오라클의 협업은 AMD 에픽 프로세서가 클라우드 사용자들에게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입증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