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시장이 35㎜ 제품 등장으로 대격변기에 접어들었다. 카메라 업계에서는 캐논·니콘의 강세 속에 소니의 고전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BCN+R은 7일 미러리스 카메라 유형(이미지 센서 크기) 및 제조사별 연간 판매량을 공개했다. 이 판매량은 2017년 10월~2018년 10월, 일본 가전 양판점과 온라인 쇼핑몰 POS(판매정보관리)데이터에서 산출됐다.
◇ 2년만에 몸집 10배 키운 35㎜ 미러리스…캐논 약진·소니 대폭 후퇴
BCN+R의 35㎜ 미러리스 카메라 제조사별 판매량 데이터를 보면, 35㎜ 미러리스 카메라의 부흥을 이끈 제품은 캐논 EOS R(본체)이다. 35㎜ 303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RF 렌즈 마운트, 회전형 모니터와 전자식 뷰 파인더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다.
캐논만큼은 아니지만, 니콘 역시 단기간에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뒀다. 9월부터 판매된 니콘 Z7(본체+24~70㎜ 렌즈+FTZ 렌즈 어댑터 키트)키트를 앞세워 10월 10.4%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 제품은 35㎜ 4575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캐논 EOS R과 니콘 Z7키트의 10월 판매량 점유율을 합하면 32.6%에 달한다.
◇ L마운트 참가하는 2019년 35㎜ 미러리스 시장 성장…후지필름·올림푸스는 불리한 입장에
2019년 35㎜ 미러리스 카메라 의시장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19년 1분기 안에 라이카·파나소닉·시그마가 함께 만든 35㎜ 미러리스 카메라 연합 ‘L 마운트’ 제품이 출시되는 덕분이다.
35㎜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수록 후지필름과 올림푸스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후지필름은 35㎜ 미러리스 카메라를 개발하지 않고 APS 및 중형 규격 미러리스 카메라만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PS 규격은 화소 면에서, 중형 규격은 가격 면에서 각각 35㎜ 규격보다 열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림푸스가 파나소닉과 함께 만든 마이크로포서즈 규격 미러리스 카메라는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 중이다. BCN+R의 10월 조사에서도 마이크로포서즈 미러리스 카메라의 점유율이 22.2%로 35㎜ 미러리스 카메라에 뒤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