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축구 인공지능 분석 스타트업 제이퍼스트게임즈는 23일 축구 분석 서비스 앱(App) ‘빅디비(Big db)’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빅디비 앱 서비스 화면. / 제이퍼스트게임즈 제공
빅디비 앱 서비스 화면. / 제이퍼스트게임즈 제공
제이퍼스트게임즈는 축구 빅데이터 이론 및 분석체계와 축구 인공지능 신경망 ‘판(FANN)’을 개발한 축구 AI 분석 전문 스타트업이다. 최근 ‘축구 AI 해설’ 서비스와 ‘AI 축구 분석관’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다.

빅디비 앱은 축구 AI 해설 서비스와 AI 축구 분석관 서비스, 축구 경기와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빅 디비(Big db) 차트 100’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디비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축구 중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팀 전력과 선수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각 팀의 공격 전술 패턴을 찾아 그래픽으로 만들고, AI가 이를 자세히 설명한다.

기존 축구 중계방송에서 제공하는 경기 관련 데이터는 볼 점유율 분석, 슈팅횟수, 파울 횟수 등 단편적인 데이터가 전부다. 반면 빅디비는 AI를 통해 축구 경기가 진행되는 90분 동안 팀 공격과 전술의 패턴 데이터와 그래프 자료를 분석해 양팀의 경기내용과 선수들의 기량까지 비교해 보여준다. 또 전술의 문제점도 분석해 제공한다.

제이퍼스트게임즈는 이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기에 앞서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월드컵 경기 등을 포함한 1000개쯤의 경기를 분석해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현재 2018년 프로축구 K-리그1 전 경기에 대한 분석을 완료했으며, 관련 데이터는 빅디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퍼스트게임즈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축구 플랫폼 시장의 규모는 40조원쯤이다. 국내에서 500만명이상의 회원을 유치할 예정이며, 3년 내 전 세계 10억명의 회원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장수진 제이퍼스트게임즈 대표는 "이미 세계 축구계는 데이터 전쟁을 활발히 벌인다"며 "영국 프리미어리그 팀인 아스널은 데이터 분석업체를 자회사로 인수했고,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의 뒤에는 IT기업 SAP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5년 이상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AI 축구 플랫폼인 빅디비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2019년 빅디비 서비스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3년 이내에 국내 500만명 이상의 회원이 빅디비를 통해 새로운 축구 팬들만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디비 앱의 오픈베타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우선 제공되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아이폰 버전도 향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