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018년 조직개편에서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를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로 명칭을 개편했다. 수장에는 자동차부품사업에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김진용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진용 LG전자 신임 VS사업본부장.  / LG전자 제공
김진용 LG전자 신임 VS사업본부장.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28일 2019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5년간 VC사업본부를 이끌었던 이우종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VS사업본부장은 김진용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진용 부사장은 2009년 LG전자 BS(Business Solution)연구소장 전무, 2011년 LG전자 HE 커머셜 디스플레이&시큐리티사업부장 전무, 2013년 LG전자 VC IVI(In Vehicle Infotainment)사업담당 전무, 2015년 LG전자 VC IVI사업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사업본부 명칭도 바꿨다. 솔루션 관점의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다.

또 LG전자는 VS사업본부 영업전략 강화를 위해 은석현 전무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은석현 전무는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상무 출신이다. 은 전무는 17년간 보쉬 독일 본사 및 한국, 일본 지사에서 기술 영업마케팅 업무를 수행했다.

LG전자가 이처럼 VS사업본부 개편에 나선 이유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VC사업본부는 2013년 7월 1일 신설됐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 산하 카(Car) 사업부와 전기차용 모터, 인버터, 컴프레서 등을 개발하는 CEO 직속 EC(Energy Components) 사업부,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 통합 부서다.

2014년 12월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을 체결한데 이어, 2015년 3월 폭스바겐 산하 자동차 스타일링 기업인 ‘이탈디자인 쥬지아로’와 협업해 콘셉트형 스마트카 ‘제아’를 만들었다. 2016년에는 쉐보레 볼트 EV 내부 전장 부품 대다수를 LG전자가 제작했다.

2018년 들어서는 자동차 반도체 업체인 미국 NXP와 독일 헬라 아글라이아 등과 차세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8월에는 오스트리아 자동차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 인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VC사업본부는 여러 협업과 사업 진출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2018년 1분기 매출액 8400억원, 영업손실 17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매출액 8728억원, 영업손실 325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ZKW 실적이 연결실적에 반영돼 1조17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기간에 LG전자 VC사업본부는 원자재와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42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내실을 다져야만 하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하만을 품은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대결을 해야 하는데다가 빠른 시일 내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을 이끌어 내는 것이 숙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