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수차례 난관을 극복하고 3일(현지시각) 우주를 향해 성공적으로 날아올랐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대를 벗어나 날아오르고 있다. / 스페이스X 제공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대를 벗어나 날아오르고 있다. / 스페이스X 제공
팰컨-9은 3일 오전 10시 34분(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비롯해 17개국 34개 기관이 의뢰한 64개의 소형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 발사는 애초 11월 20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스페이스X가 팰컨-9의 1단 추진체 세부 점검 기간을 연장하면서 11월 29일로 연기됐다. 2차 발사 예정일에는 발사 현장 날씨 사정이 좋지 않아 발사일이 재차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그동안 현지에서 위성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2년간 상공 575㎞ 저궤도에서 태양 폭발에 따른 우주 방사선 등을 측정하고, 별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 탐사기업인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로 세 번째 로켓 재활용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스페이스X는 비용 절감을 위해 로켓을 재활용한다는 목표로 1단 추진체를 회수해 재발사에 성공한 바 있지만, 3회 재활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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