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9년 게이밍 P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고성능 게이밍 PC로 추정되는 새로운 데스크톱 PC의 디자인 특허를 새롭게 출원했다.

LG전자의 새로운 게이밍 데스크톱 PC로 추정되는 디자인 특허 출원 이미지. / 특허청 제공
LG전자의 새로운 게이밍 데스크톱 PC로 추정되는 디자인 특허 출원 이미지. / 특허청 제공
지난 6월 14일 특허청에 등록된 디자인 출원 내용에 따르면 LG전자의 새로운 PC는 일반적인 직육면체 형태가 아닌 위쪽이 좁고 아래가 넓은 사다리꼴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에는 최대 4개의 확장 카드 슬롯을 제공하며, 기존 대기업 브랜드 PC에서 주로 채택하는 LP(low profile)형 슬림 PC가 아닌 일반 미니타워형 제품으로 부피가 큰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쉽게 장착할 수 있는 구조다.

고성능 게이밍 PC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배출 및 해소하기 위한 통기구로 보이는 다수의 슬릿(slit)이 본체 곳곳에 배치됐다. 특히 그래픽카드를 세로로 설치할 수 있는 2개의 세로 슬롯도 갖추고 있어 최근 유행하는 ‘투명 측면 패널+세로형 그래픽카드’ 구성의 튜닝 PC 형태까지 고려하고 있다.

게임이 새로운 문화 및 스포츠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게이밍 PC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그에 따라 주로 B2B 시장에 주력하던 HP와 델, 레노버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도 새롭게 브랜드를 정리하며 게이밍 PC 라인업을 대폭 확대,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이미 ‘오디세이’ 브랜드의 게이밍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출시한 바 있으며, 주연테크 등 중견 PC 제조사들도 다양한 완제품 게이밍 PC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들어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된 게이밍 전용 브랜드 및 데스크톱 라인업은 없는 상태다.

한편, 가트너, IDC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글로벌 PC 출하량은 여전히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게이밍 PC의 판매량은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페디 리서치(JPR)는 2016년 300억 달러(약 33조6500억원) 규모를 돌파한 글로벌 게이밍 PC 시장이 2019년까지 연평균 6%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