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5G·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력으로 국가 4차산업혁명을 견인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했다.

KT는 2018년 9월 중소기업이 KT 5G 인프라를 활용해 함께 5G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5G오픈랩'을 구축했다. 황창규 회장은 연내 1000개 중소기업과 협업해 세계적인 히든챔피언 육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5G기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보급을 위해 ‘정부·지자체·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력모델’ 구축을 제안했다.

황 회장은 특히 2018년 로밍데이터 기반의 성공적인 메르스 조기종식 사례와 같이, 비식별 개인정보를 활용해 AI와 빅데이터 사업을 활성화하고 국가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했다.

황 회장은 "2015년과 달리 2018년 메르스 발병 당시엔 정부가 KT에 개인정보인 로밍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허락했다"며 "그 덕에 환자가 접촉한 모든 사람을 조기 격리, 메르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다보스포럼에서 정부와 협력한 성공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전세계가 동참, 전세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AI와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