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0대 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출시한 미디어 서비스 ‘U+tv 브라보라이프’를 CJ헬로 고객도 향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IT조선 2월 8일 06시 00분 LGU+의 CJ헬로 인수 ‘초읽기’…"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않겠냐" 기사 참조)

12일 정혜윤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 마케팅담당 상무는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헬로 고객의 이용 가능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인수가 된다는 가정 하에 CJ헬로 고객도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CJ헬로 측과 함께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CJ헬로 인수를 눈앞에 둔 LG유플러스가 잠재고객인 CJ헬로 고객 안기에 이미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상품담당 상무가 12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서비스 ‘U+tv 브라보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상품담당 상무가 12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서비스 ‘U+tv 브라보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LG유플러스 U+tv 브라보라이프는 건강에서 취미, 여행까지 50대 이상 세대가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쉽고 편하게 즐기는 미디어 서비스다. 주요 특징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 공동 제작 건강 프로그램 등 자체 제작 차별화 콘텐츠 ▲건강·취미·여행 등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는 주제별 카테고리 구성 ▲쉽고 편안한 사용자 환경(UI)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인 유아서비스 ‘아이들나라’ 출시에 이어 20~30대층을 사로잡기 위해 IPTV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단독 탑재했다. 50대 이상 고객을 위한 U+tv 브라보라이프까지 선보이며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재 U+tv 브라보라이프는 UHD2 셋톱박스(이하 셋톱) 이용 고객 125만명에게만 한정적으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고객의 경우 셋톱 교체 또는 업데이트 방식으로 U+tv 브라보라이프는 물론 대부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혜윤 상무는 "CJ헬로 셋톱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LG유플러스 셋톱과 다른 점이 많아 미디어 서비스를 즉각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CJ헬로 고객이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플랫폼을 넓혀간다는 차원에서 CJ헬로 고객도 빠른 시일 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추후 셋톱 업데이트를 통해 U+tv 브라보라이프를 125만 고객에서 400만 모든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420만명에 달하는 CJ헬로 고객까지 합하면 향후에는 총 820만명쯤의 고객이 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CJ헬로 최대 주주인 CJ ENM이 보유한 53.92%의 CJ헬로 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