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 사진기자의 생명을 살린 라이카 카메라가 화제다.

이탈리아 언론 Corriere della Sera는 28일(이하 현지시각) 사진작가집단 케슈라랩(Cesura Lab) 대표이자 종군 사진기자 ‘가브리엘 미칼리찌(Gabriele Micalizzi)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건은 21일 시리아 바그후즈 지역에서 일어났다. 종군 사진기자 미칼리찌는 미국 민주당과 이슬람 국가 무장단체(IS)와의 갈등, 시리아 도시 재건 현장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그가 취재하고 있을 때 IS측이 발사한 로켓 추진 수류탄이 미칼리찌와 취재진을 덮쳤다.

종군 사진기자 가브리엘 미칼리찌가 가지고 있던 라이카 카메라. / 라이카루머스 홈페이지 갈무리
종군 사진기자 가브리엘 미칼리찌가 가지고 있던 라이카 카메라. / 라이카루머스 홈페이지 갈무리
수류탄 파편이 미칼리찌의 왼쪽 눈과 귀, 몸에 박혔으나, 당시 그가 가지고 있던 라이카 35㎜ 미러리스 카메라 SL이 머리로 향한 파편을 막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그는 머리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케슈라랩은 성명을 통해 미칼리찌가 바그다드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을 입었음에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를 구출·치료한 미국 병원 의료 팀과 신속히 대처에 나선 이탈리아 외교부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