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통신기업 화웨이가 26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할 스마트폰 ‘P30 프로’에 광학 줌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를 비롯한 외신은 클레멘트 웡 화웨이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화웨이 P30프로 사양을 보도했다.

화웨이 P30프로 발표회 초대장. / 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화웨이 P30프로 발표회 초대장. / 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화웨이는 2월 19일 P30 시리즈 발표회 초대장과 함께 광고 영상을 등록했다. 해당 영상을 자세히 보면, 에펠탑, 개선문 등 프랑스의 명소를 순식간에 확대 촬영한 장면이 나온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화웨이 P30 시리즈에 고배율 광학 줌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가 등록한 스마트폰 광학 줌 카메라의 예제 사진. / 웨이보 갈무리
리처드 유 화웨이 CEO가 등록한 스마트폰 광학 줌 카메라의 예제 사진. / 웨이보 갈무리
이와 별도로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달을 확대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에 올렸다. 달을 확대 촬영하려면 200㎜급 망원 렌즈나 고화소 잘라내기 기술이 필요하다. 이 역시 고배율 광학 줌 기능을 암시한다. ‘프로’를 제외한 제품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웡 부사장은 P30 프로에 ‘잠망경 구조 광학 줌’이 탑재된다고 직접 밝혔다. 잠망경 구조 광학 줌은 1월 중국 오포가 공개한 기술이다. 렌즈군을 앞뒤가 아닌 양 옆으로 움직여, 카메라 모듈 두께를 늘리지 않고 광학 줌을 구현한다. 여기에 망원 전용 카메라 유닛을 더해 줌 배율을 늘리는 식이다.

화웨이는 P20 프로에 5배율 하이브리드 줌 카메라를 적용한 경력이 있다. 27㎜ 카메라 유닛과 80㎜ 카메라 유닛, 디지털 줌 확대를 활용한 것이다. P30 프로에는 16㎜쯤의 초광각 카메라 유닛과 160㎜쯤의 망원 카메라 유닛이 추가되는 등 총 10배율쯤의 하이브리드 줌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