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주주총회 형식을 전면 개편해 시행한다. 이는 1년전 박정호 사장이 공헌한 바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11일 2019년 주주총회부터 기존의 구술식 영업보고에서 벗어나 최고경영자(박정호 사장)와 4대 사업부장(유영상 MNO사업부장,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18년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달라진 주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사장과 4대사업부장은 주주들에게 8대 고객가치혁신,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2018년 경영성과를 알리고, 2019년 4대사업 성장 전략과 5G 사업 비전을 알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주주들이 좀 더 쉽게 기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익을 제공한다.

11일부터 이메일 주소가 확보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15페이지 분량의 초대장 및 주주 서한을 발송한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주총 행사 개편 내용과 함께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상세히 담았다.

이번 초대장 및 주주 서한에는 무약정플랜, 안심로밍, 멤버십개편 등 8대 고객가치혁신 시행 결과와 FLO(플로) 출시, 푹-옥수수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MOU체결, ADT캡스 인수, 11번가 5000억 투자 유치 등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성과가 요약돼 있다. 또 2018년 재무 실적과 5G 사업 비전 내용도 포함돼다.

SK텔레콤은 주총 당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SK텔레콤 본사 사옥 내 티움(T.um) 전시관 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투어에 참여하는 주주들은 최첨단 ICT 기술과 5G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다.

기존에 한문으로 어렵게 작성된 정관도 모두 한글로 바뀐다. 정관 변경은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동의가 필요한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19년 주요 임원에게도 주식 매수선택권을 부여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주총은 26일 오전 10시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배당금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안건도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