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웹 브라우저로 이용하는 화상통화 서비스 ‘스카이프 포 웹(Skype for Web)’ 새 버전에서 ‘파이어폭스’와 ‘사파리’ 브라우저 지원을 끊었다. 파이어폭스 진영과 웹 개발자들은 이번 MS 결정에 대해 맹비난하는 모양새다.

스카이프 포 웹. /  MS 제공
스카이프 포 웹. / MS 제공
IT 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MS는 새로운 웹용 스카이프를 사용할 수 있는 브라우저를 자사 ‘엣지’와 구글 ‘크롬’으로 제한한 것을 인정했다. MS는 그 근거를 고객 가치에 뒀다고 밝혔다.

벤처비트는 "MS 발표는 파이어폭스와 사파리 사용자의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비판했다.

IT 매체 Ars테크니카는 MS가 엣지와 크롬에 집중한 이유로 브라우저 별로 각기 다른 ‘비디오 코덱’을 꼽았다. MS는 2018년 12월 자사 엣지 브라우저를 ‘크로미움’ 오픈 소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즉, 엣지와 크롬 브라우저는 근본이 같은 셈이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모질라의 크리스 비어드 대표는 "구글 주도의 네트워크 인프라 지배는 위험하다"며 "경쟁 구도가 사라지는 것은 웹 개발자에게도 사용자에게도 좋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Ars테크니카는 "MS의 이번 결정은 하나의 웹 브라우저만 존재하는 세계로 개발자를 몰아넣는 것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