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인 것처럼 소개해 구설에 올랐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디피리뷰를 비롯한 사진 전문 매체는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 P30 프로의 티저 포스터에 의문을 제기했다. 포스터속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이 아니라 DSLR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것이다.

티저 포스터는 화웨이 P30 프로에 ‘광학 줌’ 기능이 탑재될 것임을 암시한다.

화웨이 웨이보에 올라온 티저 포스터에는 화산이 분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은 사진 작가 ‘톰 파이퍼(Tom Pfeiffer)’가 DSLR 카메라로 2009년 촬영한 것이다. 스톡 이미지 사이트 게티이미지에도 등록돼 있다.

게티이미지 사진을 그대로 차용한 화웨이 P30 프로 홍보용 티저 포스터. / 웨이보 갈무리
게티이미지 사진을 그대로 차용한 화웨이 P30 프로 홍보용 티저 포스터. / 웨이보 갈무리
화웨이 P30 프로 티저 포스터에는 화산 외에 오리를 확대한 사진도 있다. 이 사진도 작가가 DSLR 카메라로 촬영해 게티이미지에 등록한 것이다.

화웨이는 2016년 P9, 2018년 노바3 스마트폰 발표 당시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위장해 홍보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화웨이 측은 성명을 통해 "티저 포스터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며 해당 티저 포스터는 P30 프로의 기능을 암시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원본 사진 이용과 관련한 라이센스도 취득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