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코리아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오는 4월 12일 국내 정식 서비스해 게임 유통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게임 유통 플랫폼인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경쟁사보다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국내 게임사는 물론 게임 이용자까지 모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글래드라이브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픽게임즈 스토어 서비스 일정을 첫 공개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개발자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제공해 궁극적으로는 게이머를 위한 스토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한국에 여러 규제가 있지만 꼼수를 부리지 않고 국내법을 최대한 준수하고 고용을 창출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가 에픽게임즈 스토어 론칭 타이틀을 공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 IT조선 DB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가 에픽게임즈 스토어 론칭 타이틀을 공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 IT조선 DB
에픽게임즈가 야심차게 준비한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정식 서비스에 발맞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놓아 이용자를 모을 계획이다. 준비된 게임은 ▲더디비전2 ▲메트로 엑소더스 ▲뱀파이어 ▲다크사이더3 ▲월드워Z 등 1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정식 출시 기념으로 ‘더위트니스’를 19일까지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자체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유통 수수료를 12%로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구글과 애플, 스팀 등 기존의 게임 유통 플랫폼 사업자들은 게임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다.

수수료와 관련해 박 대표는 "지난해 포트나이트를 구글에 출시하지 않았던 것처럼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특정 플랫폼이 독점하고 유통 수수료를 무조건 30% 받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며 "우리는 과다한 수수료의 빌링을 제거해 최소한의 수수료 12%만 받고 나머지를 개발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의 상생으로 서비스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낮은 유통 수수료가 강점인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이를 기반으로 게임사는 물론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까지 모든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에픽게임즈는 단기적 장기적 전략을 만들어 저렴한 수수료를 활용한 대응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자체로 2주 단위 무료게임 제공 혜택을 부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저렴한 유통 수수료를 통해 개발사 스스로 가격을 낮추거나 양질의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게 만들 계획이다.

또한 국내 유통 게임 플랫폼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지정도 받아낼 예정이다.

현재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서비스 게임의 원할한 국내 출시를 위해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선정되면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을 제외한 게임에 대해 자체적으로 연령등급을 부여하고 유통할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결제 수단을 유통플랫폼에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부과되는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추가 수수료가 최대한 발생되지 않는 결제수단을 우선 사용토록 유도하고 별도 수수료가 발생하는 부분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박 지사장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낮은 수수료 정책과 이용자 부담을 줄이는 정책은 기존 플랫폼과 치킨 게임을 하자는 것이 아닌 소비자와 게임사에게 혜택을 최대한 만들기 위한 회사의 철학이 담겨 있다"며 "에픽게임즈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대응하고 게임사들에게 혜택을 주어 좋은 게임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