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리서치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8일 ‘제28차 이동통신 기획조사 스마트폰 사후보장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 2위를 각각 차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으나, 3위 애플은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통신 기획조사는 매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진행된다. 대상은 전국 14세~64세 스마트폰 사용자로 회차마다 4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참여한다.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1000점 만점에 810점을, LG전자는 788점을 각각 획득했다. 조사에서 800점 이상의 점수가 나온 것은 최초다. 애플의 점수는 696점이다.

조사 차수별 스마트폰 AS 종합 만족도 그래프.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조사 차수별 스마트폰 AS 종합 만족도 그래프.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2013년까지 제품 교환(리퍼비시) 위주 사후보장 정책을 편 애플은 삼성·LG전자를 앞서는 만족도를 기록했다. 2014년 애플의 사후보장 정책이 수리·부품교체로 바뀌면서 급락한 만족도 점수는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항목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삼성·LG전자는 주차 시설과 접수대기, 수리 소요 시간 면에서 62~91% 선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애플의 점수는 38~71%에 불과하다. 서비스 비용 측면에서도 삼성·LG전자는 평균 14만원을, 애플은 평균 2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애플은 사후보장 만족도는 낮지만, 소비자 충성도는 매우 높다. 애플은 삼성·LG전자의 사후보장을, 삼성·LG전자는 애플의 소비자 충성도 확보 비결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