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니콘, 소니가 국내에서 35㎜ 카메라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한판 경쟁을 펼친다.

30일부터 나흘간 이들 3사를 포함 100여개 업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P&I 2019’에 참여한다. 글로벌 광학 기기 리더 및 액세서리 제조사가 한 자리에 모이는 콘퍼런스 및 전시 행사다. 매년 열리는 행사에는 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관, 그해 시장 트렌드를 확인한다.

이번 행사에서 눈여겨볼 것은 광학 기기 시장 주류로 부상한 ‘35㎜ 경쟁’이다. 또,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1인 미디어, 브이로거를 위한 ‘영상 촬영 기기 및 기술’도 눈여겨볼 만하다. P&I 2019 운영회측은 이번 행사에 다양한 주제의 ‘강연 및 사진전’도 마련했다.


 . / P&I 2019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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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열렸던 행사로 올해는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참가 업체 110곳이 600개 부스를 설치하며 광학·사진 관련 세미나와 명사 강연도 마련된다.

◇ 오랜만에 벌어진 캐논·니콘·소니 3파전…35㎜ 열띤 경쟁 펼쳐

캐논은 P&I 2019 터줏대감이자 업계에서 가장 풍부한 35㎜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을 가졌다. 캐논은 EOS R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를 비롯해 DSLR 카메라 EOS 200D II, 프리미엄 콤팩트 파워샷 시리즈 등 400개 이상의 품목을 전시한다. 프리미엄 멤버십 CPS 라운지와 특별 한정판 패키지도 선보인다.

니콘은 최근 수년간 P&I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다. 주력은 35㎜ 미러리스 카메라 Z 시리즈와 S 마운트 교환식 렌즈가 될 전망이다. 니콘은 최근 Z 시리즈 펌웨어 업데이트로 눈동자 자동 초점 등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체험단과 이벤트도 마련하는 등 제품 홍보에 열심이다.

35㎜ 미러리스 카메라 유행을 일군 주인공 소니는 a 시리즈를 내세울 예정이다. 고급 렌즈군 GM 시리즈도 힘을 보탠다. 브이로거 특화 액션 카메라 RX0 II를 비롯,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사이버샷 RX 시리즈도 전시된다.

◇ 크리에이터·브이로거 유혹하는 영상 기기 주목

P&I 2019는 크리에이터, 1인 미디어와 브이로거를 위한 ‘크리에이터 스쿨’을 운영한다. 현직 크리에이터의 강연과 함께 1인 미디어 구축·운영에 필요한 촬영·조명·편집 장비 체험 코너를 마련한다.

전시장에 설치된 제조사별 부스에서도 다양한 영상 기기를 만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와 액션 캠 등 4K UHD 영상 촬영 장비, 영상 흔들림을 제어하는 짐벌 시스템, 부피와 용도별로 세분화된 영상 조명, 모니터와 소프트웨어 등 편집 장비를 체험하고 할인 가격에 살 수 있다.

삼양옵틱스와 썬포토, 매틴과 두릭스 등 광학 기기 및 액세서리 제조·유통사 100곳도 각종 영상 기기를 전시한다. 세기P&C는 P&I 2019에 참여하지 않고, 행사 기간 서울 중구 충무로 본사에서 별도 이벤트를 연다.

◇ 1인 미디어, 사진가 위한 각종 강연·체험 프로그램

강연·체험 프로그램은 5월 31일, 6월 1일 두차례 마련된다. 1인 미디어 및 크리에이터를 위한 ▲채널 개설 ▲촬영 및 편집 테크닉 ▲크리에이터의 제작 노하우 강연이 마련된다. 강사는 모두 현직 게임·뷰티·푸드 부문 1인 미디어 운영자 및 크리에이터로 구성된다.

같은 기간 세미나실에서는 전문가를 위한 강연이 펼쳐진다. 현직 지상파 TV 촬영 감독과 PD 등이 나서 ▲다큐멘터리 촬영 기법 ▲드라마 비주얼 콘셉트 연구 ▲방송과 VR(가상현실)과 인공지능 융합 사례 ▲VFX(시각 특수효과) 유행 등을 논한다.

P&I 강연 프로그램 현장. / P&I 홈페이지 갈무리
P&I 강연 프로그램 현장. / P&I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가를 위한 강연도 알차다. 행사 첫날 5월 30일부터 사진과 조명, 편집과 프린팅 등 고급 강연이 펼쳐진다. 상업 스튜디오 마케팅과 색상 관리, 한지 프린팅과 은하수 촬영법 등 실전 기술이 전수된다. 6월 2일에는 여행·인물·풍경·구도·1인 미디어를 다루는 캐논아카데미도 열린다.

행사 기간 내 다양한 사진전도 열린다. 이탈리아·평양 시민·우포늪을 담은 사진전을 비롯해 올림푸스 사회공헌 프로그램 아이엠 카메라 사진전도 볼 수 있다. 한국내외 유명 여행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사진전도 관심거리다.

P&I 2019 운영회측은 급격히 변화하는 사진·영상 산업계 양상, 관람객 8만여명(예상)의 눈높이를 맞추는 한편 참가사의 홍보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