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 통합 출범 10주년을 맞아 미래 청사진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었다. 같은 날 이 재단은 2018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서 ‘미흡'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연구재단은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비전 NRF 2030 선포식 및 정책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재단과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 협력재단이 2009년 6월 26일 통합해 출범한 연구관리 전문기관이다. 2019년은 통합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한국연구재단 제공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연구재단은 미래 10년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NRF 2030을 수립했다. 비전은 ‘학술·연구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연구지원 글로벌 리더’로 구체화해 수립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가치 4개와 전략목표 5개도 제시했다.

노정혜 이사장이 직접 발표한 전략목표는 ▲수요자 중심의 R&D 시스템 혁신 ▲지식 창출의 플랫폼 역할 강화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인재양성 ▲연구성과의 사회·경제적 영향 확대 ▲혁신을 위한 조직의 역량 강화 등이다.

한국연구재단이 새롭게 의지를 다진 이날 기획재정부는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기관평가에서 2017년보다 한 등급 아래인 C등급(보통)을, 감사평가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의 경우 경고 조치를 받는다. 하지만 한국연구재단의 경우 감사의 임기가 만료돼 인사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 ICT 공공기관 대부분 C등급 그쳐

한국연구재단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 상당수는 2018년도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C등급을 받았다. 2017년 B등급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다시 C등급으로 떨어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년 연속 등급이 하락 중이다. 2016년도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KISA는 2017년도 B등급을 받은데 이어 2018년은 C등급을 받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017년도와 동일하게 C등급을 유지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3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은 반면 우체국물류지원단은 D등급을 받았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2017년도에 이어 2018년에도 A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