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위즈가 7월 30일 부로 메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메일 서비스 유지를 위한 서버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재무상황 때문이다.

드림위즈 서비스 종료 안내화면 갈무리
드림위즈 서비스 종료 안내화면 갈무리
김수현 드림위즈 대표는 서비스 종료 안내문에서 "타사 메일 서비스에 비해 적은 기본용량을 제공하고, 모바일 환경 대응이 부족해 고객 여러분께 만족을 드리지 못했다"며 "언제 서버가 멈출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위태위태하게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 보다 더 안정적인 타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고객 여러분께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7월 30일 이후 드림위즈 메일 서비스는 모두 중단되며, 기존 메일과 주소록 등 이용 데이터는 로그인 후 백업 메뉴에서 받을 수 있다. 메일 데이터 보존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이후에는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1세대 서비스인 드림위즈는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1999년 6월에 설립했다. 1999년 설립된 네이버, 1995년 설립된 다음과 함께 설립 초기 국내 포털업계 상위 업체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드림위즈는 이후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며 군소 포털 지위로 밀려나며 주요 서비스들을 줄줄이 접었다. 인기 메신저 서비스였던 드림위즈 지니도 2010년 8월 서비스 중단했다.

2017년 큐레이션 콘텐츠를 내세워 재도약을 노렸으나 결국 고배를 맛봤다. 메일 서비스마저 종료되면 드림위즈에는 뉴스와 도서 및 영화검색,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자료실, 검색광고 기능 등만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