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금융중심지 여의도에 두번째 핀테크랩을 개소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핀테크랩은 위워크에 자리잡으며 지자체 차원에서 글로벌 오피스 플랫폼을 국내 스타트업 창업 육성 공간으로 조성한 첫 사례다.

 서울시 제2핀테크랩이 자리한 여의도 위워크 모습이다. /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2핀테크랩이 자리한 여의도 위워크 모습이다. / 서울시 제공
제2핀테크랩은 미국, 홍콩, 싱가폴 등의 해외기업을 포함해 총 14개의 기업이 입주했다. 서울시는 입주기업 14개사에 최대 2년간 위워크(WeWork)사무공간이 제공한다. 위워크는 2019년 1분기 기준 세계 28개국, 105개 도시, 485개 이상 지점을 보유했다. 약 46만6000명 이상 멤버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다.

입주기업은 글로벌 플랫폼 위워크의 전 세계 지점과 서울시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사인 케이엑셀러레이터 글로벌 창업지원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서울시는 여의도 핀테크랩 개관을 계기로 국내 핀테크 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서울을 아시아 핀테크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확보한 추경예산으로, 올해 안에 같은 건물에 3개 층을 추가로 개관한다. 서울시는 또 케이엑설러레이터를 통해 성장 단계별로 사업화, 투자, 마케팅, 기술개발, 법률․특허, 해외진출, 홍보 분야에 대한 멘토링, 역량교육, 데모데이 등도 맞춤 지원한다.

서울시는 2018년 4월 서울핀테크랩을 개관했다. 마포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은 초기 스타트업 중심으로 운영된다. 서울핀테크랩은 2018년 한해동안 매출 33억원, 투자유치 51억원, 지적재산권 18건 출원, 신규고용 61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에 개관한 제2핀테크랩은 성장기에 접어든 핀테크 스타트업 중심으로 운영한다. 이에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보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보 불균형 해소,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기업 비재무적 리스크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의 유망 핀테크 기업이 입주한다.

또 제2핀테크랩에는 경쟁력있는 해외기업을 유치했다. 국내․외 핀테크 스타트업이 함께 입주해 서로 기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각 기업 결점을 상호보완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급변하는 핀테크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목표다. 또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동 서울특별시 경제정책실장은 "제2핀테크랩은 여의도의 입지적 장점, 글로벌 플랫폼 강점을 적극 활용해 입주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아시아 핀테크 중심이 될 것이다"라며 "경쟁력 있는 해외기업을 서울로 유치하고, 잠재력있는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와 제2핀테크랩이 핀테크 산업 핵심앵커가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후에도 해외 유력 핀테크 스타트업의 서울 유치를 위해 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 증대, 해외 핀테크 행사 내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등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4일 제2핀테크랩 개관식과 입주기업과 서울시, 민간 핀테크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소통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과 정재웅‧김정태 시의원, 핀테크지원센터 및 핀테크산업협회 임직원, 서울핀테크랩 운영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