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가 게임 전문 기업 넥슨의 매각 철회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등 매체에 따르면 김정주 대표는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넥슨 본입찰에 참가한 후보기업에게 이메일로 매각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넷마블, 카카오 등 입찰 참여 컨소시엄 대표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주 NXC 대표. / 넥슨 제공
김정주 NXC 대표. / 넥슨 제공
게임 업계는 김정주 대표가 생각한 기업 평가액과 입찰 참여 기업이 제시한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았던 것이 매각 철회 배경이라는 시각이다.

김정주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15조원 규모로 평가했지만. 입찰 참여 기업은 이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했다. 또, 월트디즈니, 중국 텐센트 등 국외 기업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정주 대표가 넥슨 매각을 다시 추진할 수 도 있다. 게임 업계는 김 대표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던전앤파이터'를 필두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넥슨이 가진 지식재산권(IP) 가치를 더 높이고 기업 인수합병으로 회사 가치 올리기에 힘쓸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김 대표는 이전 "넥슨을 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데 바탕이 되는 여러 방안을 두고 숙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은 김정주 대표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98.64%를 매물로 내놓았다. NXC는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넥슨재팬의 지주회사다. NXC는 넥슨재팬 지분 47.02%를 소유했다. 한국의 넥슨은 넥슨재팬의 100%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