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활동 일본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제재로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람직한 대처 방법으로 절반 가량은 ‘외교적 대화’를 꼽았다. 정부가 거론중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일본 정부의 수출제재에 대해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출제재 조치 원인으로 거론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7월 21일) 이후에도 제재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70%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제재 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 ‘한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62%)’이라는 응답 비중이 ‘일본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12%)’이라는 응답의 5배에 달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에칭가스 등 3개 외에 다른 소재에서도 제재가 예상된다"며 "제재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일본은 액정패널 소재에서만 반사방지필름 84%, 컬러레지스트 71%, 편광판대형패널 62% 등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